2022.12.01 (목)

학부모

편집과 첨삭의 미학. 장기초 학부모회 <책 읽어주는 엄마>

 동화는 어떤 것을 읽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가 읽어주고 어떤 것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학부모회 <책 읽어주는 엄마>는 '편집'과 '첨삭'을 통한 동화 재창조 과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유년 시절에 읽었던 동화... 그리고 매일매일 새로 발간 되는 동화... 어른이 되어서 다시 동화를 접한다는 것은 엄마이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는 동화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동화는 어른에게도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지?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고단한 시간을 감내하는 용기를 북돋워주기도 하고, 아련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세상의 아름다움과 근본적인 성찰이 가득한 동화는 내가 읽는 것과 남이 읽어주는 것에 대한 차이가 크다. 내가 읽었을 때는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다른 사람이 읽어줄 때 느껴지고 발견되고 상상해낸다. 장기초등학교에는 상상의 듣기를 구현해주는 학부모회 <책 읽어주는 엄마> 모임이 있다. 이 모임의 엄마들은 자발적으로 모은 동화책들에 대해서 회의를 거치고 선정해, 아이들에게 맞게 편집하고 첨삭한다. 길이를 수정하고 강조할 부분을 재창조해, 학생들이 충분히 동화를 즐길 수 있도록 재창조한다. 엄마들은 "책 선정하는 데에의 어려움과 시간이 한정이라는 한계가 있음을 느낄 때는 아쉽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동화를 듣는 시간에 집중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동화는 「방귀시합」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또렷한 음성과 재미있는 발성으로, 더욱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어린 시절에는 온 몸으로 책을 읽는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 책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어린 아이의 경험치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아서 다 소화할 수 없기때문이다. 귀로 가만히 듣는다는 것은, 듣고 생각해보고 상상하고 꾸며내는 과정을 동반한다. 책에 몰입하고 상상하며,  이야기를 머릿 속에 그려내는 시간을 온전히 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활동 평가와 보완점을 나누는 <책 읽어주는 엄마>의 다음 활동을 기대하며, 감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