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이 한창인 요즘. 집콕하면서 읽고 좋은 겨울을 주제로 한 그림책 몇 권을 소개하려고 한다. 무서운 강추위에도 책을 통해 마음만큼은 따뜻해지는 우리 장기초등학교의 친구들이 되기를 바라며 남은 방학 기간에도 몸도 마음도 건강해 지내길 바란다.
1. 아빠의 발 위에서:황제펭귄 가족 이야기(이모토 요토, 북극곰)
황제 펭귄은 겨울에 알을 낳는다. 아빠는 4개월 동안 발 위에서 알을 따뜻하게 품는다. 엄마가 먹이를 가져올 때까지 아빠는 무사히 알을 지켜낼 수 있을까?
극한의 추위에서도 아기를 지켜내는 황제 펭귄 엄마 아빠의 지극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2. 빨간 썰매(이은영, 한울림어린이)
아늑한 상점 한 귀퉁이에 놓여 있는 빨간 썰매는 한 가지 큰 꿈을 간직하고 있다. 바로 산타클로스의 썰매가 되는 것. 상점 안의 친구들은 하나같이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빨간 썰매는 비록 너무 작고 느리고 어리지만, 꼭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는다. 겨울이 되자 빨간 썰매는 북쪽으로 길을 떠난다. 빨간 썰매는 산타클로스를 만날 수 있을까? 정말 산타클로스의 썰매가 될 수 있을까?
3. 눈 행성(김고은, 책읽는곰)
『눈 행성』은 폭설이 내린 다음날, 김씨 아저씨가 눈을 치우다가 슬쩍 굴려본 눈덩이가 점점 커져서 '눈 행성'이 되어 지구를 위협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일어날까, 말까?》의 저자 김고은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눈이 내린 날 동네의 풍경부터 해결은 커녕 일을 더 크게 만드는 다양한 어른들의 모습까지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담아냈습니다.
4. 두더지의 소원(김상근, 사계절)
새하얀 눈밭, 작은 발자국 하나가 길게 이어져 있다.누구의 발자국일까? 바로 첫눈이 온 날, 집으로 가는 두더지의 발자국이다. 모자에 장갑까지 끼고 집으로 향하는 두더지의 모습은 무척이나 귀엽다.
『두더지의 소원』은 첫눈 오는 날, 어린 두더지가 처음으로 친구라는 존재를 만나 느꼈던 설렘의 감정을 담은 그림책이다. 눈덩이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두더지의 믿음은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거기다 친구를 둔 채 홀로 버스에 타지 못하고, 눈덩이가 추울까봐 자신의 모자를 벗어 씌어 주는 두더지의 모습 역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