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6 (월)

학부모

학부모회와 교장선생님의 콜라보-Happy Cristmas!

그날의 아침은 어떻게 기억될까. 산타와 함께하고 엘프가 미소짓는 그날의 교실은 산타를 믿지 않는 아이들에게도 분명 따뜻한 마음이 와닿았을 것이다. 그거면 됐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23일의 아침.. 산타와 엘프들이 맞이하는 학부모회 행사가 열렸다.

여느때와 다름없는 아침 풍경에 산타와 엘프, 올라프, 트리가 더해져 여기저기 하이파이브에 꺄르르 웃음소리와 더불어 "교장선생님 아니야?"하는 수근거림의 소리들로 가득한 유쾌한 아침의 시작이었다.

 

 

초등학교 아이들 사이에서 산타를 믿는다는 것은 무척 유치한 일이라는 생각들이 팽배한 가운데 많은 걱정과 우려가 되었으나 걱정과는 달리 환한 웃음으로 반기는 모습에 학부모회와 교장선생님, 교감 선생님은 너무나도 기뻐하시는 모습이셨다. 저학년 아이들은 산타와 교장선생님 사이의 그 무언가를 눈치챘어도 분위기에 취해 행복감에 젖었고 고학년 아이들은 확신어린 모습으로 산타를 바라보며 연신 "교장선생님 감사합니다! 교장선생님 수고하십니다!" 를 외치며 이벤트 자체를 즐기고 함께하는 모양새였다.

 

 

예전과 다르게 길거리에 캐롤도 들리지 않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특정 장소에 가지 않으면 느끼기 힘든 요즘..

학교에 등교하며 산타와 크리스마스 친구들이 맞이해 준다는 것이  소소한 재미와 더불어 코로나가 곧 끝날것만 같은 작은 설레임이 느껴지는 순간들이었다.  1교시의 시작종이 울리고 의상을 다시 재정비한 후 선물을 한아름 안고 엘프들과 산타가 출발하였다. 유치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고된 강행군이었지만 누구하나 땀을 닦으며 웃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교실의 문을 두드리고 사진을 찍기 위해 본 기자가 뒷문으로 먼저 입장할 때 아이들은 일제히 뒤를 돌아보며 기대감의 눈빛을 보내곤했다. 엘프들이 앞 문으로 입장하고 산타의 존재를 알리면 함성을 지르고 열광하며 뜨거운 박수를 치기도 하고 겸연쩍은 웃음으로 낯을 가리며 수줍은 반응을 하기도 하고 감사함을 표현하며 선물을 들고 포효하기도 했다.  모든 아이들이 그저 선물같았다. 진짜 선물같은 그런 존재들...

 

 

산타(김정덕 교장선생님)는 아이들에게 "1년동안 몸도 마음도 많이 자라주어서 감사하고 학 학년을 올라가는 것을 축하하며 학교 생활이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며 살짝 감동어린 목소리로 아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셨다.

엘프의 진행으로 '산타와 가위바위보' 게임을 통한 선물 받기 대결이 시작되고 모든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여 모두 선물을 획득할 수 있었다.  커다란 몸으로 책상에 묵직하게 앉아 있던 고학년들은 산타에게 무심히 대하지는 않을까 했던 우려를 깨고 어찌보면 더 적극적으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수업중 맞이한 산타와 엘프를 반갑게 맞이하고 함께 게임도 하고 선물도 받고..

아이들에게는 어떤 시간이었을까.. 세상에 산타는 많고 TV만 틀면 만화든 영화든 크리스마스 풍경이 가득하다.

아주 예전의 어린시절에는 권위 가득한 교장선생님이 우리에게 한없이 높은 존재의 사람이었다. 다가가지도 못했고 다가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 미지의 사람같은 그 머나먼 거리감..   권위는 가지되 질문하고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교장의 자리에 서 계신 김정덕 교장선생님의 그날의 땀을 기억한다.  각반 아이들의 분위기에 맞추며 센스 있는 입담을 펼치시고 각을 잰 듯한

팀워크의 학부모회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