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SBS TV 프로그램 <TV동물농장>에서 방영된 영상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바로 '야생동물카페'에 관한 이야기로,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었다.
서울 홍대에 위치한 야생동물 카페 '쥬OO시티'!
이 곳은 강아지, 고양이, 라쿤, 미어캣, 페럿, 뱀, 도마뱀 등... 여러 동물들을 키우며,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야생동물을 체험할 수는 카페다.
그런데, 이 곳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이 카페의 사장이 동물을 학대한다는 것이다. 야생 동물들이살 수 있는 환경(온도)을 맞춰주지 않고, 방치하고, 심지어는 강아지에게 돌망치를 휘두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곳의 동물들은 서로를 공격하며, 서로를 없애야 자신의 생존확률이 높아진다는 잘못된 생존 방식을 학습했다"고 한다.
그러나 카페 사장은 "이것을 학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풀 스윙을 할 때마다 스트레스가 풀린다.", "휘두를때 마다 안 맞는다." 등의 말을 해, 충격을 자아냈다.

동물병원에서 이 곳의 강아지와 고양이들을 진찰해 본 결과, "강아지들은 오랜시간 운동(산책)을 안나가고, 관리도 소홀하게 한 듯하다. 강아지 7마리 중 4마리가 비만이고, 다른 한마리는 눈에는 염증도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고양이들도 11마리 모두 전염성 질환이 의심되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이는 부족한 사육환경 관리때문으로 파악됐다.


이에 지자체에서는 카페 사장에게 동물들의 격리 명령을 내렸는데, 사장은 그 명령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경찰이 이 상황을 설명한 뒤에야 격리를 동의했다.
이 외에도 아프리카 출신의 미어캣의 사육 적정 온도는 약 20~30°C 후반인데, 이 곳에서는 약 15°C 방에서 미어캣을 사육하고 있었다. 이 곳에 있는 미어캣들이 작은 온풍기 하나에 의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따뜻한 곳에서 살아가야 하는 동물들에게 우리나라의 추운 겨울은 생명에 위험을 준다. 그러나 전기기사가 도착했을 때 카페 사장은 "이거 뭐 일시적인거지, 이런다고 문제가 되진 않아요 사장님~ 뭐 하루가 된 것도 아니고, 몰아가지 마세요." 라는 말을 하며,자신이 돌보는 동물들의 생명에 대해서 경외시했다.
하지만,개와 고양이를 제외한 이 곳의 나머지 동물(야생동물)들은 안타깝게도 카페 사장으로부터 격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현행법상 동물들은 살아있는 생명이 아닌, 누군가의 소유물 및 재산으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TV동물농장>의 제작진과 서울시의 대화를 살펴보자!
▶ 제작진 : 이분한테 (야생동물을) 격리를 한다거나 이렇게 할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서울시 : 법적으로는 방법이 없으니까, 저희가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거죠.
▶ 제작진 : 근데 그때 개 고양이는 격리가 가능했잖아요?
서울시 : 개와 고양이 경우는 동물보호법에 반려동물에 대한 조항이 따로 있어서 가능했어요.
▶ 제작진 : 야생동물에 관한건 없는 거예요 조항이?
서울시 : 네네, 맞습니다.
이처럼 아직은 야생동물에 대한 뚜렷한 법이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1일, 3개월의 추적 끝에 '쥬OO시티' 사장은 동물학대 혐의로 구속·송치 되었다.

그리고, 카페에 있던 강아지와 고양이들은 좋은 환경과 활동가들의 돌봄과 사랑으로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고 한다.


이 카페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카페였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곳에 있는 동물들은 사장의 학대로부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우리 주변에는, 동물을 사랑하고 아껴주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동물들을 학대하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과연 우리는 동물을 반려식구로 함께 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 참고 영상 : https://youtu.be/-iosvVqe3X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