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6개월 동안 장기 초등학교의 교장 선생님으로 우리와 함께 하셨던 김정덕 교장 선생님의 정년 퇴임식이 2월 23일 본교에서 이루어졌다. 본 기자는 학부모 기자단 대표로 참석하여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하였다. 그 뜨겁고도 감동적인 현장을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2023년 2월 23일 목요일 오후 2시. 김정덕 교장선생님의 퇴임식이 본교 시청각실에서 진행 되었다. 개식사부터 국민의례, 회고 영상과 꽃다발 증정, 축사, 송사, 퇴임사 등 축하 공연까지 준비 되어 있었다.
김정덕 교장 선생님의 조카분들이 준비해주신 커피차 덕분에 따뜻한 차 한잔을 들고 퇴임식장으로 향했다. 누구보다 가정적인 선생님의 인품과 선생님을 향한 가족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교무 부장님의 개식사를 시작으로 김정덕 교장선생님의 퇴임식이 시작되었다. 장학사로 민주시민교육과장으로, 교육장으로 그리고 학교장으로 그 간 여러 곳에서 헌신하고 노력하신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을 향한 선생님의 열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국민 의례와 그 간의 선생님의 행적이 담긴 회고 영상을 시작으로 친지분들을 비롯한 교육청과 장기초 등 여러 군데서 준비한 꽃다발 증정과 감사패 그리고 기념품 증정이 있었다.
송사를 준비하신 본교의 선생님께서는 뜨거운 눈물과 함께 정호승님의 [봄길]이라는 시로 김정덕 교장 선생님의 새 출발을 응원해 주셨다. 교직원 분들의 선생님을 향한 감사와 존경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향한 응원과 지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본교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준비한 축하 영상은 김정덕 교장 선생님의 퇴임을 얼마나 아쉬워하고 선생님을 향한 사랑과 존중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이 등교할 때 교문 앞에서 반갑게 맞아주시던 선생님. 크리스마스때면 추운 날에도 불구하고 산타옷을 입으시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시던 선생님, 생태 교육장을 위해 날마다 정성스럽게 물을 주시던 선생님. 영상 속 아이들은 가깝고도 친근한 우리의 김정덕 교장선생님의 퇴임을 아쉬워 하면서도 누구보다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김정덕 교장 선생님의 퇴임사는 선생님의 교육에 끊임 없는 노력과 애정의 마음이 가득 담겨 있었다. 천 명의 제자 기르기 프로젝트, 전국 최초 3학년 사회과 지역 교과서 개발, 고창교육박물관 개관 및 체험학습장 윤영 등 세기도 힘든 실적들이 선생님의 그 간의 노고와 수고를 말해주는 듯 했다. 또한 오늘의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사랑하는 장기초 선생님과 제자들, 또한 참석해 주신 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3시가 훌쩍 넘어서야 시작된 축하 공연은 교장 선생님과의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으신 멋쟁이 신사분께서 그리고 본교의 선생님 세 분이 준비해 주셨다. 그리고 케익 커팅과 스승의 날 노래 제창 마지막으로 폐식사와 기념 촬영을 끝으로 퇴임식이 마무리 되었다.
김정덕 교장 선생님의 42년간의 교직 생활의 아름다운 마무리,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그 현장에 함께 있어서 그리고 이렇게 기사를 작성 할 수 있어 참 감사한 마음이다. 장기초의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써 너무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크지만 앞으로의 선생님의 새로운 출발과 건강과 행복을 그 누구보다 바란다. 마지막으로 송사 중 낭독해 주신 정호승의 [봄길]이라는 시로 김정덕 교장선생님의 퇴임 기사를 마무리 한다.
봄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을 흐르다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